지난 주말 아들녀석과 계룡산을 올랐다.
내가 계룡산을 마지막으로 올랐던게 결혼하기 전인것 같으니 15년도 더 넘을듯하다.
막내녀석과 함께 계룡산 등반을 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다.
천정탐방로 쪽으로 오르면 동학사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쪽 으로 오르면 된다.
남매탑 -> 삼불봉 -> 관음봉 -> 동학사 코스로 해서 등산을 계획한다.
아들녀석에게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한라산도 올랐으니 뭐... 괜찮겠지.
조금 오르다 보니 해다 뜬다.
아직은 지친 기색이 없다.
내 경험으로 등산은 처음 한 두시간이 힘들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지나면 끊어 질것 같은 다리도 적응을 해서 그런지 아픔도 덜해진다.
얼마쯤 올랐을까?
이 녀석 힘든 기색을 보인다.
벌써부터 정상이 언제 나오냐고 묻는다.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ㅠ.ㅠ
사실 오랫만에 산에 오르는 나도 힘이 들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어르고 달래서 남매탑까지 도착했다.
남매탑에서 기념사진 찍고 김밥 한줄을 먹는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밥을 먹고난 아들녀석 힘이 솟는다.
다시 힘을 내서 삼불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수 많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서 ^^ 도착한 삼불봉!!
녀석 오르길 잘했지? 라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정말 멋진 풍경에 감탄한다.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넘어가는 능선 중간즈음에 다시 김밥을 한줄 먹는다.
녀석 김밥이 꿀맛이란다.
정말 맛있다면서 따듯한 물과 함께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다시금 관음봉으로 향해 출발~~
계속해서 중간중간 나오는 계단들..
그래도 이제 적응이 되었는지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중간중간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곳에서 쉬엄쉬엄 간식도 먹어가면서 간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관음봉쪽에서 넘어오는 등산객들도 종종 있다.
그래도 아직은 오전이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인지 많지 않은 편이었다.
구비구비 펼쳐진 산들을 바라보며 와~~ 감탄을 하면서 가다 보면 어느새 관음봉 이 가까워진다.
눈이온 계룡산을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
멋진 암석과 소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장관일듯하다.
드디어 관음봉으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길이 나온다. ^^
그냥봐도 가파르다.
한숨을 푹 쉬면서 바라보는 아들녀석...
마지막 힘을 내서 올라가자고 다독인다.
가다 서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드디어 가파른 계단을 모두 오른다.
오늘 등산 마지막 오르막이었던 관음봉 도착~~~
관음봉에서 남은 김밥을 한줄 먹고나서 하산을 한다.
어휴~~ 하산을 하는데 다리다 덜덜... 무릅이 흔들흔들 거려서 내려오기 힘들다.
내려오다보니 예전에 이쪽으로 몇 번 올랐던 기억이 난다.
내려올때는 그래도 오를때보다는 시간이 단축된다.
몇번 쉬지 않고 계속 내려왔다.
녀석이 화장실이 급했는지 힘들단 소리도 않고 계속 내려간다.
그덕에 내 허벅지는 터지는줄 알았다. ^^
동학사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이용한다.
녀석 얼굴에 화색이 돈다.
주차장으로 마지막 힘찬 발걸음을 하는 욱스베이비...
돌아가는 길에 늘 먹는 자장면 한 그릇!! 후딱 먹고 집에 도착한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그런지 오후2시쯤 집에 도착했다.
오후는 한가롭게 영화 몇 편으로 여유를 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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